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서기장의 초청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은 9월 10일 하노이에서 양국이 한 단계 격상된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지도자는 미국의 지원과 동해(남중국해)에 관한 아세안의 입장에 대한 지지를 높이 평가했으며 미국 지도자는 양국의 관계와 함께 개방적이고 안정적으로 아세안(ASEAN) 중심의 결속과 번영에 기여하겠다고 확인했다.
베트남은 2022년 미국으로 1093억9000만 달러를 수출하고 미국에서 144억 7천만 달러를 수입했다. 베트남에게 미국은 최대 수출 시장이면서 최대 무역흑자 대상국이기도 하다. 2023년에도 이러한 우호적인 무역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
베트남과 미국은 발전적으로 관계를 격상하면서 파트너십의 새롭고 중요한 원칙에 합의했다. 양국은 성공적으로 투자하고 사업을 수행하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에 참여하고 양국의 번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기로 했다.
양국 정상회담 기간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과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국이 베트남에서 3만~5만 명의 반도체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투자하고 베트남 기술기업 FPT에 반도체 및 AI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자금을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이 베트남의 반도체 생태계 시장 육성에 도움을 줄 것을 시사하면서 베트남의 거대 기술기업 FPT는 2023년 말까지 1천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할 계획이며 해당 프로젝트에 1,000명의 강력한 인력이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PT는 또한 AI 채택을 촉진하기 위해 실리콘 밸리의 컴퓨터 비전 플랫폼이며 AI 소프트웨어 회사 Landing AI와의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2008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FPT는 300개 이상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베트남 부총리 쩐홍하(Tran Hong Ha)는 미국 월마트(Walmart) 소비재 상품 소싱 담당 수석 부회장과의 회의에서 인력, 인프라 및 사회 정치적 안정성에 강점을 가진 베트남은 세계의 수출업자이며 선도적인 소비재 생산국가로서 미국 소비재 유통망 생태계 시장에 포괄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월마트 부회장은 그룹이 적절한 품질과 비용으로 국내 원자재 영역을 창출하고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생산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근로자의 작업 조건을 보장하며 상품 원산지 추적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베트남 제조업체와 공급업체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기간에 인텔, 구글 등 미국의 주요 반도체 기술기업들이 비즈니스 회의에 참여하였으며 인공지능(AI) 분야의 사업 협력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은 베트남 남부에 반도체를 조립·테스트하는 공장을 두고 있으며, 이를 확장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앰코테크놀로지도 하노이 인근에 반도체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반도체 설계회사인 마벨테크놀로지도 베트남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미국의 행보에 대해 미국 정치 매체들은 베트남과의 격상된 전략적 파트너십 합의를 통해 최근 반도체 및 AI 등 첨단기술 개발에 나선 베트남의 노력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 영향력을 더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베트남-한국 관세 협력 및 상호 지원 협정을 개정하는 의정서가 2023년 9월 10일 공식 발효됐다. 이 협정은 한국기업의 베트남 수출 절차 간소화 등이 포함한 통관 혜택 확대의 법적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한국 외교부가 밝혔다. 이는 대규모 교역 상대국 베트남과의 교역 회복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남부 고무나무 최대 재배지역에서 중국 기업이 5억 달러 타이어 제조공장 투자증명서를 취득했다. 2025년 3분기에 가동될 예정인 이 공장은 연간 7억 7천만 달러 상당의 타이어 세트 1440만 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8월 906개 기업을 대상으로 대외사업수요를 실태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진출 한국기업의 사업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는 지역은 1위 미국에 이어 중국, 일본 대신 베트남,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옮겨갔다.
베트남 섬유·의류산업은 2023년 2분기에 상당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연말 및 내년 음력 설(Tet) 성수기인 4분기에는 산업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에상된다. 또한, 2023년 상반기에는 원자재 면화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월 1일부터 4일까지 국경절 연휴 기간 호치민시의 슈퍼마켓과 쇼핑몰은 30~40% 매출이 증가하고 온라인 판매도 20% 이상 늘었으며 Big C 마트와 MM 메가마켓, 롯데마트도 연휴 동안 사람들로 붐볐다. 많은 사람이 여행을 떠나는 대신 엔터테인먼트와 쇼핑을 위해 쇼핑몰과 슈퍼마켓을 찾았다.